왜 아스날과 토트넘은 라이벌이 되었나요? [주말엔 축구]

1. 아스날과 토트넘의 만남, 그리고 첫 시작

영국 축구 역사에서 아스날과 토트넘의 라이벌 관계는 가장 뜨거운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이 두 팀은 북런던을 대표하며 수많은 경기에서 맞붙어 왔는데, 그 경쟁의 시작은 18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먼저, 토트넘 핫스퍼가 1882년에 탄생했습니다. 호스피털 크리켓 클럽의 몇몇 소년들이 '토트넘 핫스퍼'라는 이름으로 축구팀을 결성했죠. 그로부터 4년 뒤, 아스날은 우울리치 지역에 있는 무기 제조 공장 노동자들이 모여 만든 팀으로, 처음엔 '다이얼 스퀘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후에 아스날로 이름을 변경하며 런던을 대표하는 축구 클럽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왜 아스날과 토트넘은 라이벌이 되었나요?

2. 경기장 이동과 갈등의 시작

아스날은 처음 런던 남동부 지역인 플럼스테드에 위치했지만, 1913년 재정 문제로 인해 팀의 생존을 위해 북런던의 하이버리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토트넘과의 불꽃 튀는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토트넘 팬들은 아스날이 자신의 지역을 침범했다고 생각했고, 이는 양 팀 간의 긴장을 한층 더 높였습니다. 이때부터 북런던 더비는 단순한 축구 경기를 넘어 도시의 영광을 건 자존심 싸움으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3. 첫 공식 대결과 전쟁 후의 변화

1차 세계대전 이후, 1919년에 아스날이 1부 리그로 승격하게 되는데, 이는 당시 토트넘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특히나 아스날의 승격 결정은 투표에 의해 이뤄졌는데, 토트넘 팬들은 이를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이로 인해 라이벌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194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전쟁으로 인해 많은 팀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아스날은 5개의 리그 타이틀과 2개의 FA컵 우승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고, 토트넘은 15년간 2부 리그에 머물게 됩니다. 하지만 이후 토트넘은 1960-61 시즌에 리그와 FA컵을 동시에 우승하며 다시금 아스날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4. 잊을 수 없는 순간들: 경기장 위의 대결

토트넘과 아스날의 대결에는 수많은 명장면이 존재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2004년 아스날이 토트넘과의 2-2 무승부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한 것입니다. 이는 아스날의 팬들에게는 환호를, 토트넘 팬들에게는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2008년 카라바오 컵 준결승에서 토트넘이 아스날을 5-1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했던 순간은 토트넘 팬들에게 잊지 못할 승리로 남아있습니다.

5. 라이벌 선수들의 이야기

라이벌 관계는 선수들의 활약으로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아스날의 티에리 앙리, 파트리크 비에이라 같은 선수들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반면, 토트넘의 해리 케인은 현재 북런던 더비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로, 아스날 팬들에게는 가장 두려운 존재입니다.

특히, 토트넘의 솔 캠벨이 아스날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을 때, 토트넘 팬들은 그를 '배신자'로 여기며 지금까지도 분노하고 있습니다.

6. 현재와 미래: 더 뜨거워지는 라이벌전

현재 두 팀은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상위권에 위치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스날은 최근 리그 우승을 노리는 강팀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토트넘 역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이들의 대결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7. 왜 이 라이벌 관계가 특별한가?

아스날과 토트넘의 라이벌 관계는 단순한 축구를 넘어선 도시의 역사, 문화, 그리고 자존심이 담긴 이야기입니다. 그들이 경기장에서 펼치는 모든 순간은 수많은 팬들의 열정과 사랑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두 팀의 대결은 축구팬들에게 가장 기대되는 경기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