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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이 10월 1일인 이유

ifnotlater 2024.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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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국군의 날은 매년 10월 1일에 기념됩니다. 그렇다면 왜 10월 1일이 국군의 날로 지정되었을까요? 이에 대한 배경을 살펴보면 대한민국 국군의 역사와 변화 과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국군의 날이 10월 1일인 이유
국군의 날이 10월 1일인 이유

국군의 날의 탄생 배경

1956년 9월 21일, 당시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육해공군 기념일에 관한 건을 폐지한다."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명령 이전에는 육군, 해군, 공군이 각각 따로 기념일을 갖고 있었는데요, 육군은 1946년 1월 15일, 조선국방경비대 1연대 창설일을 기념했고, 해군은 1945년 11월 11일, 해방병단 창설일을 기념일로 삼았으며, 공군은 1949년 10월 1일을 기념일로 지정하고 있었습니다.

공군이 10월 1일에 창설되면서 대한민국은 육해공군 삼군체계가 정립되었고, 이러한 군의 체계적인 구성이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지정하는 데 한 가지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1955년 육군 기념일의 변화와 국군의 날 지정

1955년, 육군은 기존에 기념하던 1월 15일에서 10월 2일로 육군의 날을 변경했습니다. 그 이유는 유엔군이 10월 2일에 삼팔선 돌파를 공식 승인한 날이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러나 이 변경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1956년 10월 1일, 육군 제3보병사단인 '백골부대'가 실제로 38선을 돌파한 날임이 확인되면서, 이 날을 기념하는 것이 더욱 의미 있다고 판단한 이승만 정부는 육해공군 기념일을 폐지하고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공식적으로 지정하게 됩니다. 이로써 10월 1일은 대한민국의 국군이 공식적으로 모든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날이 되었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국군의 날과 공휴일의 역사

국군의 날은 1956년 정식 국가 기념일로 지정되었으며, 1976년부터는 공휴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991년,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공휴일에서 제외되었고, 이후 국군의 날은 공식 공휴일이 아닌 날로 남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한글날도 공휴일에서 제외되었지만, 2013년 다시 공휴일로 복원되었기에, 국군의 날 역시 다시 공휴일로 지정되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다양한 국군의 날 변경 제안

1990년대 이후, 남북관계의 변화와 함께 국군의 날을 변경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설립한 한국광복군의 창설일인 1940년 9월 17일, 청산리 전투의 승전일인 1920년 10월 21일, 그리고 1908년 1월 30일 한성 탈환을 시도한 날 등이 국군의 날로 새롭게 제안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유력했던 날짜는 1940년 9월 17일 한국광복군 창설일로, 이는 대한민국 헌법에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되어 있는 만큼 가장 의미 있는 날이라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여러 제안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국군의 날은 10월 1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10월 1일의 상징성과 의미

10월 1일이 국군의 날로 지정된 이유는 대한민국 국군이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큰 발걸음을 내디딘 날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삼팔선을 넘어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지켜낸 첫 순간이기 때문에, 국군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날입니다. 국군의 날은 그저 국군의 '생일'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 온 국군의 역사를 기리는 의미 있는 날로 자리 잡았습니다.

국군의 날의 현재와 미래

최근에는 국군의 날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2024년 10월 1일 국군의 날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어 오랜만에 많은 국민이 국군의 날을 기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군의 날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국군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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